5월 9일 아침 10시 30분 핀란드 대사관 인터뷰를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세종문화회관 옆 스타벅스에 있다.
대사관 방문 전 교보빌딩 건너편에 있는 코닥 문화 컬러사진관(코닥 익스프레스)에서 핀란드 비자 사진을 찍었다.
핀란드에서 규정하는 비자 사진 규격이 있다, 코닥 사진관은 이 대사관 비자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사진관이다.
혼자서 일하고 계신 사장님이 촬영, 보정 그리고 프린트를 후다닥해주셨는데 빨리해주셨는데도 오래 하신 경력과 기술, 그러니까 프로페셔널한 손길이 느껴졌다.
핀란드 비자 사진 규정은 보정을 절대 하면 안 되다고 했는데 사장님이 얼굴 비대칭을 잘 맞춰주셨다.
몇 개월 전 동네 스튜디오에서 3만 원 주고 찍은 사진은 진짜 너무너무 못 찍어서 돈만 버리고 사진도 못 썼는데 여기 광화문 코닥 사진관은 비용은 2만 원, 사진도 마무리도 잘해주셔서 마음에 들고 최근 새로 만든 여권 사진을 여기서 찍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핀란드 거주 허가증은 Enterfinland 웹사이트에서 신청 및 결제 완료하고 그 외 서류들을 어제 스터디 카페에 가서 모두 프린트했다.
핀란드 거주 허가신청 프로세스: 1.Enterfinland 웹사이트에서 신청 및 결제 완료2. 거주 허가증 신청 후 주한 핀란드 대사관 웹사이트에서 대사관 인터뷰 날짜와 시간 예약3. 대사관 방문하여 인터뷰4. 비자 발급 완료되면 이메일 알림 받고 다시 대사관 방문하여 비자 받기대사관 방문 시 준비 서류: 여권 비자사진 (핀란드 규정에 맞게)온라인 거주 허가증 신청서 및 영수증 은행 잔고 증명서 (영문)건강보험 가입 증명서유학생은 이전 학교 졸업 증명서 및 성적 증명서 원본 (국문, 영문) 입학허가서장학금 지급 레터 (해당 시) 인터뷰할 때 영어: 인터뷰 룸에 들어가서 인터뷰어와 인사한 후 유리막을 가운데 두고 그녀가 나에게 했던 질문은 무슨 목적으로 왜 핀란드에 가니?였다.
나는 정말 간단하게 석사 지원을 했었다.
라고 대답했다.
질문을 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왜 예상 못 했지? 그래서 긴장을 하다가 초초 심플한 답변만 함. 인터뷰어는 웃으면서 응 그래 네가 비자 신청한 내용 보니까 핀란드에 공부하러 학생비자 신청한 거지?라고 그래서 웃으면서 Yes. 라고 했다.
바로 그게 내가 말하고 싶은 거였는데 그녀가 잘 정리해 주었다.
그 후 인터뷰어는 엄청난 스피드로 블라블라 계속 영어로 말하고 나는 초집중해서 듣고 대답했다.
비자 인터뷰 시 대사관 측에서 질문이 많은 건 아닌데 내가 사인을 하는 것인지 풀네임을 쓰는 것인지 헷갈려 해서 물어보고 답변 듣고, Signature=사인을 하면된다.
평소 아는 영어도 긴장하면 생각이 안나..내가 또 온라인 시스템에서 건강보험증서를 잘못 등록해서 이것으로 또 블라블라 서로 이야기를 해야 했다.
그녀가 준 페이퍼에는 사인을 하고 비자 사진을 놓고 아래에는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실수 없이 온라인 시스템에서 서류 잘 등록하고 왜 핀란드에 가는지 한두 마디 답변만 준비하면 인터뷰는 어려울 게 없다.
그리고 10손가락 지문을 모두 등록해야 하는데 각 손가락을 내가 영어로 모르고 있었더라. thumb, middle, ring만 알아들었다.
다음 손가락마다 영어로 숙지하면 인터뷰는 매끄럽게 진행된다.
(몰라도 인터뷰어가 알려주신다.
)엄지: thumb검지: index finger중지: middle finger약지: ring finger새끼손가락: little finger서류 확인, 손가락 지문 등록 후 비자 발급 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프로세싱 동안 나에게 알려야 할 일이 있으면 즉시 알려주겠다.
비자 발급까지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이다, 발급 완료되면 이메일로 알려주니까 다시 대사관 방문해서 가져가면 된다 등 블라블라 엄청난 속도로 조금 길게 설명해 주신다.
그 설명을 듣고 있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서 내가 웃음이 터질 뻔했다.
진짜 간신히 참았다.
그 영어를 들으면서 앞으로 내 핀란드에서의 삶이 걱정도 되고 별 탈 없이 공부하고 먹고살려면 리얼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온갖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인터뷰어도 말을 하다가 말이 꼬이니까 웃기신지 웃다가 다시 차분모드로 돌아와서 모든 설명을 마치고 준비했던 서류를 확인하고 돌려준 다음 모든 인터뷰는 종료됐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나는 건너편 스타벅스에 와서 내가 잘못 첨부했던 서류를 다시 첨부했다.
이제 비자를 받고 살집만 정해지면 정말 큰 준비는 마무리가 된다.
내가 정말 핀란드로 가다니 *_* 이것이 현실이 되다니 >.< 땡큐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