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온몸이 건조한 편인데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까 굉장히 건조감이 밀려오거든요.처음에는 얼굴이 당겨질 정도인 줄 알았는데 이게 머리가 간지러워서 긁어보면 흰가루 같은 게 떨어지고 손톱으로 자극까지 되니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조금 있으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머리 각질과 비듬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네요.누가 볼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해서 결국 비듬을 없앨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움이 심해지고 지방도 올라오는 것 같아 완전히 총체적인 난국이었습니다.
검은 옷을 입으면 어깨에 눈 내린 것처럼 하얗게 변해서 매번 털어내느라 바빴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더니 자극이 덜한 약산성 샴푸를 써보라고 권하셨어요?두피 타입도 중요하지만 비듬이나 각질이 과도하게 생기는 것은 지금 자극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극이 적은 약산성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딱딱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소독 같은 개념으로 헤어식초도 써보고 그 전에 여러 가지 노력을 했는데 저한테는 별 도움이 안 돼서 이번에는 친구 말대로 샴푸 자체를 바꿔보기로 했어요.정보가 워낙 없어서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카페처럼 들어가보니 비듬을 없애는 방법으로 약산성 샴푸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두피도 엄연히 피부에 속하기 때문에 유수분 밸런스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동안 그걸 간과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시판 샴푸는 석유계 계면활성제부터 실리콘, 파라벤, 향료까지 두피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잘 몰랐는데 여기에 미네랄 오일까지 넣어서 샴푸 속 대표적인 유해물질로 유명했던 것 같아요.이런 요소들이 점차 두피에 쌓이면서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하고 두피 밸런스도 무너뜨려 피지와 각질, 비듬을 왕성하게 분비하는 주범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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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번에 비듬을 없애는 방법에 좋은 약산성 샴푸는 이런 화학첨가물이 하나도 없어서 안심했습니다.
게다가 가장 바람직한 두피 산성 ph 농도인 약산성 타입에 맞춘 ph5.5이기 때문에 하루에 두세 번 씻어도 전혀 자극이 되지 않는 타입이었거든요.전체 구성물도 자연 유래의 것 위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주재료인 유황은 각질을 제거하는 데 가장 큰 기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유황온천 들어보셨죠~?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 전보다 부드럽게 느껴지는 이유가 유황의 각질 연화 작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노폐물을 탈락시키는 덕분에 피부를 더욱 매끄럽고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긁어서 두피에 상처가 나고 빨개진 자국도 상당히 심했는데 이럴 때 회복과 치유에 도움이 되는 물질인 병초도 주원료로 들어 있습니다.
병풀은 사슴이나 센텔라라고도 불립니다.
마데카소사이드라고 해서 상처를 치료하고 자극을 완화시켜 진정에 탁월한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메인 재료일수록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재료들이 있어요.베이스 원료인데 보통 샴푸를 만들 때 농도나 얇음을 적당히 조절하기 위해서 물(정제수)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건 물의 양을 너무 많이 쓰기도 해서 악용하기 쉬울 것 같아요~;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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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샴푸는 처음부터 끝까지 물은 한 방울도 넣지 않고 그 자리에 어성초와 녹차, 자소엽을 섞은 추출물로 가득 채웠다고 합니다.
차가운 성질이 있어 두피 열을 내릴 때 좋고 여러 가지 트러블을 진정시킨다는 어성초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해독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녹차, 그리고 항알레르기, 항앳피에 좋다고 알려진 자소엽까지 꾹꾹 눌러 넣어 베이스부터 각별히 구성했다고 합니다.
원래 목적은 비듬을 없애는 것이었는데 약산성 샴푸 하나로 재료 구성만으로 두피의 전반적인 관리를 다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재료의 특성이 뚜렷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것도 걸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두피를 자극하는 그런 요소들은 철저하게 뺏기 때문에 기존의 고소한 퍼퓸 샴푸 이런 것들을 떠올리면 좀 아쉬울 수 있겠네요.그렇다고 무향료는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소독작용을 돕는 페퍼민트 오일, 비듬과 각질을 제거하는 레몬 오일, 염증과 모발보호에 좋은 라벤드 오일까지 함유되어 있어 자연스러운 향이 머리 감는 내내 은은하게 코끝으로 퍼져 나갑니다.
단순히 몸에 안 좋은 걸 다 뺐으니 안심하라는 게 아니라 – 안 좋은 것 대신 이런 것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듯 향도 거품도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다고 느낍니다.
거품도 천연계면활성제로 만들어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폭신폭신하면서 풍부하고 충분한 세정력을 자랑합니다!
다만 저는 건조 타입에 가깝다고 했는데 기름이 정말 아침과 밤이 다르다는 파워 지성이신 분들은 가볍게 두 번 씻거나 물을 잘 묻혀서 거품을 내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버님이 지성이신데 하루 걸러 씻었더니 조금 모자라서 두 번 씻었거든요.근데 민트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감는 것도 시원하고 좋다고 하시네요.흐흐흐비듬을 없애는 방법, 단기간에 자력으로 좀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닐까 조금 반신반의하는 것도 있었습니다만, 저에게는 이번이 대단한 수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일단 자극 없이 세척을 도와주면 손으로 긁는 것 자체가 줄어들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각질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마 유황부터 병풀, 독다미 등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작용을 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시 자신도 모르게 두피의 컨디션이 나빠져서 뭔가 변화를 줘야 하는데 모르시면 다음에 약산성 샴푸로 홈케어부터 해보시는건 어떨까요?저는 대만족입니다.
- 업체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나 직접 장기간 사용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